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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야기/교단일기 4

[2022.10.5] 1학년 교실은 무섭다!

가끔 선생님들이 아프시거나 출근이 어려운 경우 보결수업을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1학년 선생님이 오늘 출근을 못하신다는 소식!! 이렇다면 1, 2교시 영어전담선생님의 수업이 있는 내가 그 교실에 가서 수업을 해야 할 확률이 높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수업에 들어가 달라는 말이 전해진다. 1학년 교실은 무서운 교실이다. 그야말로 리액션과 질문의 지옥에 빠질 수 있다. 1, 2교시 만들기 활동...우와....최고다... 아이들은 가위질 한 번, 풀칠 한 번 할때마다 교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했어요." , "이렇게 하면 되요?", "선생님 어디에 하는거에요?" , "선생님 잘 안돼요." 이 질문을 교실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쉴 새없이 한다. 하고나서도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했어..

[2022.10.4] 수요일이 좋아? 글쎄...

어차피 나와야 할 월, 화, 수, 목, 금요일 아이들은 어떤 요일을 가장 좋아할까? 물론 다음날 쉬는 금요일 당연히 좋아하겠지. 그리고 그 다음엔 아마도 수요일일것이다. 대게 학교들은 수요일에 고학년이더라도 5교시만 수업을 진행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 학교식생활관과 코로나 19의 사정으로 5, 6학년은 5교시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한다. 그러다보니 우리반 친구들 5교시 마치고 점심먹고 바로 집에가는 수요일을 너무나 좋아라 한다. 교사 입장에서도 아이들이 빨리 가면 좋을까? 물론 수업을 진행하지 않는 오후시간이 많아지기는 하지만 수업을 하지 않는다고 쉬는거는 아니다. 교사들 시간이 많이 남는다고 생각하는지 회의, 출장 같은건 모두 수요일에 잡힌다. 오히려 평상시보다 학교업무, 수업연구는 더 하기 힘든 수요일..

[2022.10.3] 뒤통수가 얼얼하다.

이 바닥? 그래 이쪽 바닥은 보수적이다. 그들만의 리그라는 말도 어울릴만한 말이다. 나를 포함한 그들끼리는 언제든 함께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맞는 말이다. 대학입시때부터 이미 인생이 결정되어진 사람들이 모여있는 집단. 그래서 더욱 폐쇄적인 집단이다보니 우리는 똘똘 뭉쳐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울타리가 높다보니 누가 함부로 침입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집단이 맞다. 그런 사이의 사람들 속에서 뒤통수를 맞는다는 것은 참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폐쇄적인 집단이기에 남의 뒤통수를 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부메랑처럼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뒤통수를 아주 세게 맞았다. 아프다. 아직도 얼얼하다. 이 얼얼함이 언젠가는 그에게 돌아갈 것인데. 왜 그랬을..

[2022.9.29] 매일이 그러하듯 오늘도 그렇다.

20년이 조금 넘게 이 생활을 하며 아이들을 만나고 있지만 오늘도 여전히 어제와 그제와 몇 년전과 같은 날이다. 매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지만 아이들과의 생활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교실에 들어서면 "안녕하세요~~"라며 깍듯하게 인사하는 귀염둥이들... '어 왔네?' 라는 눈빛을 보이며 인사도 안하는 시크한 녀석들... 아침마다 만나는 평범한 교실의 풍경이다. 수업도 언제나 그러하듯 어떤 수업을 준비해와도 '당신은 말하세요. 나는 지금 졸립니다.' 라는 퀭한 눈빛을 보내는 아이들부터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앞에서 말하는 나를 빤히 바라보는 아이들까지 그 다양한 모습도 그대로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모두가 공부하는 참여하는 교실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 교사의 책임이 아니냐고 말이다. 맞다. 항상 교사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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