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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선생님들이 아프시거나 출근이 어려운 경우 보결수업을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1학년 선생님이 오늘 출근을 못하신다는 소식!!
이렇다면 1, 2교시 영어전담선생님의 수업이 있는 내가 그 교실에 가서 수업을 해야 할 확률이 높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수업에 들어가 달라는 말이 전해진다.
1학년 교실은 무서운 교실이다. 그야말로 리액션과 질문의 지옥에 빠질 수 있다.
1, 2교시 만들기 활동...우와....최고다...
아이들은 가위질 한 번, 풀칠 한 번 할때마다 교사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했어요." , "이렇게 하면 되요?", "선생님 어디에 하는거에요?" , "선생님 잘 안돼요."
이 질문을 교실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쉴 새없이 한다.
하고나서도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했어요.",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이렇게 해도 되요?", "이거 해주세요.", "선생님 잘했죠?"
그래..너무 잘하는걸...진짜 잘한다. 아주 훌륭해. 네. 그렇게 해도 되요.
오늘 1, 2교시에 이 말을 백번은 넘게 한 것 같다.
푸하하하하하하하하~~~~
귀여운 1학년이지만 수업을 마치고 나니 오늘 쓸 기운을 다 쓴 기분이다. 당이 땡겨 믹스커피 한 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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