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외의 생각은 모두 버려진다.
모든 수업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명확한 정, 해답이 정해진 발문과 질문들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생각을 말하는 발문에서는 정답이 있지 않다. 모두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교사들은 정답가려내기 수업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황당무계, 어의없는 아이의 대답도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이 오답으로 둔갑하는 순간에 그 아이는 수업에 대한 의욕을 잃을 수 있다. 그 모든 생각들은 그저 무의미하게 버려져서는 안된다. 순식간에 사라져서는 안되는 사고의 원석인 것이다.
'자기 나름대로의 생각'을 버리지 않는 수업기술 - 소거법
1. 소거법의 절차
1)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 내는 발문을 던진다.
2) 각자가 발문에 대한 '자기 나름의 생각'을 마련한다. (이 때 반드시 기록하게 한다)
3) 기록물을 교환하여 이웃의 생각을 검토하고, 자신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좋은 생각을 발견하였으면, 거기에서 배워 자기 생각을 보다 타당한 생각으로 수정 보완한다.
4) 노트에 기록한 각자의 생각은 전원이 동시에 발표하도록 한다.
5) 통합 정리된 생각 중에서 '절대로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의견 하나'를 찾게하여 거부 빈도가 높은 생각을 아이들로 하여금 검토하게 하여 그 이유가 타당하면 도태시킨다.
6) 이와 같은 요령으로 거부빈도가 높은 차례로 검토하여 도태시키고, 최종 2가지 생각을 남게 한다.
7) 2가지 생각 중 절대로 옳다고 생각되는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8) 2 그룹으로 나누어 마주보고 앉게 하여 토론하게 한다.
2. 소거법의 효과
소거법은 수업시간내내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하는데 가장 큰 장점이 있다. 20가지의 의견을 10가지로 그것을 5가지로 줄이고 최종 2가지 남을때까지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이런 일련의 작업과정에서 아이들은 하나하나의 생각을 대상으로 관점을 바꾸어 가며, 여러 차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게 된다.
소거법을 진행하면서 모든 아이는 학습에 참여하게 되고 존중받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어느 누구의 생각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도 열외자로 만들지 않고, 전원이 주저하지 않고 참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통합, 융합수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교육적인 상황속에서 소거법은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앞에 서서 발표한다는 부담감이 줄어들기 때문에 모두가 참여할 수 있으며 다양한 과목에 활용될 수 있는 좋은 수업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언제라 새로운 수업을 아이들에게 반영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많은 시간, 훈련이 필요하다. 단순하게 몇번의 수업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다는 점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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